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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정수장 부지 2000억 개발사업 원점서 재추진

by 본부장 이진엽 2014. 10. 23.

 

 

미래에셋證 컨소시엄, 분양사업·오피스텔 중심 제안…리스크 높고 복합시설 취지 어긋나 탈락

 

 

 

 

↑ 'G밸리 유휴부지 재개발' 프로젝트 사업부지. 총 4개 필지이며 해당 선은 가장 큰 면적인 구로동 832번지다. /사진=다음 스카이뷰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내 마지막 남은 공터인 옛 정수장 부지 재개발 사업자 선정을 원점에서 재추진한다. 유일하게 사업자 공모를 신청했던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심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탈락하면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단지공단은 최근 서울 디지털로26길 54에 위치한 4개 필지(구로동 222-16, 832, 1129-79번지, 가리봉동 137-24번지)에 대한 복합개발사업인 'G-밸리 유휴부지 재개발' 프로젝트의 민간 공모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G-밸리 유휴부지 재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8월6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은 바 있다. 당시 단독으로 사업제안서를 공모한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개발 시행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 참여했다.

하지만 대부분을 분양사업으로 구성한데다 오피스텔 위주로 계획을 제출해 당초 산업단지에 주거·상업·문화 복합시설을 제공한다는 취지를 벗어났다는 점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 과정에서 탈락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투자자를 확보해 일부 선분양하거나 자체 매입한 뒤 임대운영을 해야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한데 컨소시엄측은 사업 연면적의 98% 가량을 분양사업으로만 추진해 미분양 발생시 난항을 겪을 위험이 컸다"며 "복합시설이 미미하고 대부분 주거용 오피스텔로 계획한 점도 당초 취지와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개월여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원점부터 재추진하게 된다.

해당 부지는 총 1만9090㎡로 과거 구로공단 시절 섬유·봉제공장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한강을 끌어와 정수하던 곳이다.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703억원, 사업규모는 총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구로디지털단지 내 마지막 남은 유일한 공터란 점이 개발사업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부동산개발업체 관계자는 "구로디지털단지의 주거시설이 부족해 배후수요는 충분한 편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부진해 미분양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분양 가능성이 높은 오피스텔 비중을 낮추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전했다.

출처 . 2014. 10. 21 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