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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스마트스퀘어

대한전선, 본사 건물 이전 '평촌행' 최종 확정(평촌스마트스퀘어/인덕원아파트형공장)

by 본부장 이진엽 2012. 7. 17.

 

 

                                                    -대한전선이 본사 이전 건물로 최종 확정한 롯데백화점 평촌점

 

-롯데백 평촌점 23층부터 28층까지 임차 계약 완료
-이삿짐 업체 경쟁입찰 진행 중..12월 초순께 이전



[뉴스핌=이강혁 기자] 올해 말로 서울 퇴계로 시대를 마감해야 하는 대한전선그룹이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건물을 최종 확정했다.그동안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던 롯데백화점 평촌점(범계역 인근)을 본사 건물로 확정하고 '안양시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달 중순 본사 이전을 위해 롯데백화점(롯데쇼핑) 측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은 롯데백화점 평촌점의 23층부터 28층까지 6개층 사무실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이번 건물 임차 완료에 따라 곧바로 이삿짐 업체 선정에 들어간 상태"라면서 "대형업체부터 중소형 이사업체까지 입찰 경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그동안 퇴계로 인송빌딩의 리모델링 계획에 따라 경기권으로의 본사 건물 이전을 검토해 왔다.

인송빌딩은 대한전선그룹이 지난 1979년 사옥으로 건설한 곳으로, 그룹 창업주인 고 설경동 회장의 아호인 인송(仁松)을 붙여 이름을 지었다. 이 빌딩은 국내 최대의 전선업체로 성장하던 대한전선이 전선사업의 성장정체와 무리한 사업확장, 여기에 금융위기의 후폭풍까지 겹치며 자금난에 빠져 지난 2009년 매각해야 했다.대한전선은 인송빌딩에서 그동안 3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셋방살이를 해왔다.현재도 사실상 하나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재무관리를 받아오고 있는 대한전선은 임대비용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본사 이전 건물을 물색해 왔다.

 

이번 평촌행의 결정도 이런 점이 높게 고려됐다. 600명 이상의 그룹 근무 인력이 들어갈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저렴한 임대비용이 결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이와 함께, 평촌은 범계역, 평촌역 등과 지하철과 인접해 서울진입은 물론 안산공장과의 접근성 면에서도 본사 이전 건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대한전선 관계자는 "6월 중순에 임차 계약을 완료했고, 이사는 올해 12월 초로 예정되고 있다"면서 "그룹의 몇몇 계열사도 함께 평촌행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올해 본사 이전이 마무리되고, 현재 진행 중인 일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오는 8월께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맞춰 1100억원 가량을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 하반기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전선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수출경쟁력 면에서도 국내외 전선업체 중 톱클레스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곧 실적상승에도 탄력을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대한전선의 상반기 글로벌 시장 수주 실적은 2억8000만달러(약 4000억원) 수준이다.호실적 흐름을 타고 있는 대한전선은 이처럼 오는 8월 자금난이 일부 해결되면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인송빌딩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현재 소유주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사 코크렙15호는 이 빌딩을 오피스텔형 복합빌딩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후 새 주인을 찾기위한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2012.07.02